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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컴퓨터/컴퓨터 관련

오래된 모니터 AD보드 교체

by 생각사람 2021. 10. 19.

나름의 결론을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모니터가 고장나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진단받고 수리받는 편이 타당합니다. 이런 과정이 없이 무단으로 수리하다가 발생하는 고장은 본인에게 책임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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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전 글에 이어 직접 AD보드를 교체한 후기를 다룬 글입니다. 전 글을 읽지 않은 분은 이전 글부터 읽어주시고 (다른 부품 말고) AD보드를 왜 교체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시면 되겠습니다.

[IT, 기술/IT 관련] - 갑자기 모니터에 몇 초 뒤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면? AD보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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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받은 AD보드 관찰

오늘 배송 온 따끈따끈한, 하지만 역시나 낡은 AD 보드
오늘 배송 온 따끈따끈한, 하지만 역시나 낡은 AD 보드

드디어 배송이 왔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새로운 부품을 샀다는 느낌보다는 또 다른 중고를 산 느낌이지만 모니터가 워낙에 오래 됐기 때문에 작동만 잘 한다면 이만한 대체품이 없다는 생각으로 교체를 시작했습니다. 제발 잘 작동했으면! 배송비 포함 23000원!!!!

 

이번 글에서는 직접 LG 플래트론 W2442PA 제품의 AD 보드 교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 곧 고쳐줄게!
기다려! 곧 고쳐줄게!

외장 플라스틱 분리

제일 귀찮은 파트였습니다. 작업이 끝난 지금 되돌아보면 안에는 액정을 제외하면 별 부품이 없는지라 케이스를 여는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네요. 제일 먼저 스탠드를 분리하기 위해 4개의 나사를 빼줍니다.

스탠드를 고정하는 베사홀의 나사 4개를 제거합니다
스탠드를 고정하는 베사홀의 나사 4개를 제거합니다
나사와 스탠드가 제거된 모습
나사와 스탠드가 제거된 모습

되도록 상처를 안 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사용해 모서리부터 틈을 만들어 준 후, 맨 아래 버튼이 많은 면은 제일 마지막으로 열기로 하고 양 옆과 위 모서리를 순서대로 열어줬습니다. 

카드로 순서대로 차근차근 조심히!
카드로 순서대로 차근차근 조심히!
안쪽에서 플라스틱 걸쇠가 걸리는 부분입니다. 조심히 했는데에도 작은 흠집이 남는군요.. 이런 것이 싫으시면 서비스센터로!
안쪽에서 플라스틱 걸쇠가 걸리는 부분입니다. 조심히 했는데에도 작은 흠집이 남는군요.. 이런 것이 싫으시면 서비스센터로!
모서리 부분이 제일 약하더군요. 일부 걸쇠(총 2개)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모서리 부분이 제일 약하더군요. 일부 걸쇠(총 2개)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모서리 부분이 제일 약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처음 크게 벌어지는 부분이라 그런 것 같은데, 여러분은 저보다 더 잘 하시리라 믿고 조심히 열어 깔끔한 케이스 분리를 하시길 바랍니다.

뒷 판이 분리된 모습입니다
뒷 판이 분리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뒷판에 찌든 먼지가 더러워서 청소해줬습니다. 뭐, 메인은 모니터 수리니까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파워보드와 AD보드가 설치된 액정을 제외하면 모니터 작동을 위한 중심부입니다
파워보드와 AD보드가 설치된 액정을 제외하면 모니터 작동을 위한 중심부입니다

파워보드(전원제어역할)와 AD보드(각종 신호처리)가 들어 있는 케이스와 여러 케이블을 보호하는 단열 테이프와 위치를 어느 정도 맞춰주는 왼쪽의 철판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주 단순한 구조입니다. 물론, 보드 자체는 단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요 ㅎㅎ

오래 사용한 제품이어서 전선이 삭아있고 탄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 필요합니다.
오래 사용한 제품이어서 전선이 삭아있고 탄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니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 필요합니다.

오래 사용한 제품인만큼, 전선의 탄성도가 상당히 감소하여 있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손으로 잡아당기는 것처럼 나왔지만 실제로는 일자드라이버 날을 이용하여 조심스레 들어냈습니다. 케이블 순서와 위치 잊지 않도록 주의도 해주세요!

구 AD보드와 신(?) AD 보드 비교샷
구 AD보드와 신(?) AD 보드 비교샷

케이블을 모두 분리한 뒤 뒤집어서 촬영한 보드룸(?) 모습입니다. 파워보드는 망가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건드리지  않을 예정이어서 AD보드만 둘이 같이 놓고 찍어봤는데 왜 이리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 오른쪽도 오래 되어 보이는데.. 하는 마음이었지만 믿음을 갖고 교체를 이어나갔습니다.

AD보드에 직접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는 모습
AD보드에 직접 연결된 케이블을 제거하는 모습

조심스레 케이블을 떼어내고,

DVI 케이블 연결부와 D-SUB 연결부에 있는 너트와 와셔를 제거합니다. 저는 플라이어(plier)를 활용하였습니다.
DVI 케이블 연결부와 D-SUB 연결부에 있는 너트와 와셔를 제거합니다. 저는 플라이어(plier)를 활용하였습니다.
와셔와 함께 제거된 너트들
와셔와 함께 제거된 너트들

와셔와 함께 고정되어 있는 너트를 제거합니다. 저는 플라이어를 활용하여 제거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조립은 분해의 역순' 기술을 활용하여 다시 조립하면 되겠습니다. 고정나사도 다시 원래대로 고정하는 데에 활용하고 케이블도 제 위치에 연결합니다. 케이스도 조심조심 다시 닫아주시고 스탠드도 나사를 이용하여 베사홀에 고정해줍니다.

진단 및 치료 결과 확인

이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모니터에 발생한 문제는 2초 이상 화면이 유지되지 못하고 화면이 암전되며 다른 어떤 버튼도 먹지 않는 증상으로, 모니터액정에 신호를 전달하는 데에 전력 부족이 됨에 따른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콘덴서 이하의 부품의 문제라고 보고 AD 보드를 교체하였고 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과연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생각했던 대로 AD보드에 문제가 있었고 교체한 결과 아주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23000원에 건 도박은 대성공! 이렇게 모니터 당분간 더 잘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다함께 고쳐봅시다' 하지는 못하겠지만,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고 A/S 못 받게 되더라도 한 번은 모니터 버리는 셈 치고 자가 수리를 해보고 싶다면 성공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이번 컨텐츠 준비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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