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대한 생각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캡쳐

2015년 발표에서 윈도우 10을 끝으로 더 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근슬쩍 11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이로써 윈도우 7이나 8 혹은 8.1을 끝까지 쓰면서 버티던 사람들은 (저도 8.1을 쓰니 이에 포함이 되는군요) 확실히 낙동강 오리알이 되어버렸네요. 윈도우 8.1 컴퓨터는 추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야겠습니다…

 

저에게는 자주는 안 쓰지만 필요할 때, 예를 들어 민원 사이트나 은행 사이트에 원활하게 접속하기 위해서, 그리고 병원 일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윈도우 10을 탑재한 서피스 랩탑(Surface laptop)이 있기 때문에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대해 인사이더 프리뷰(Insider preview; 개발자나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내놓는 맛보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리알 되지 않으려면 윈도우 11로 가야만 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저는 시간이 그리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니라서 윈도우 11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눈에 띄는 변화 정도만 파악하려고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워낙 IT리뷰 하시는 분들도 많고 전문가 수준으로 윈도우 10과의 차이를 분석해놓은 분들도 많으니 저는 컴퓨터 초보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아는데 저런 설명을 다 보자니 조금 귀찮고 하는 저 같은 분들을 위해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아, 아직 서피스 랩탑에 대해서 업데이트가 진행 중은 아니라고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뜨고 있어서 일단 윈도우 11의 특징을 정리해본 이후 추후 업데이트를 완료하면 업데이트 방법이나 첫인상 등에 대해서 별도의 글로 정리해서 업로드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1. 윈도우 11이 10과 비교하여 뭐가 다른지?
2. 윈도우 11 홈 vs. 윈도우 11 프로
3.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대한 내 생각

윈도우 11이 10과 비교하여 뭐가 다른지?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윈도우 소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윈도우 비교 페이지에서 대놓고 윈도우 10과 11이 뭐가 다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외관적인 측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하고 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작버튼과 작업표시줄에서 나타납니다. 시작버튼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작업표시줄에 있는 빠른 실행 아이콘들이 중앙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서 마치 맥OS의 작업표시줄과 아이콘모음이 합쳐져서 아래에 위치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발취지 자체도 외관적인 측면에 중점을 많이 둔 듯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보면, ‘선 밸리(Sun Valley)’라는 프로젝트 이름 하에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 (Graphical user interface; GUI)를 대대적으로 새로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윈도우 커널도 윈도우 10의 하이브리드 커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호환성 문제는 별로 없을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와 충돌이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기존의 윈도우 10을 기반으로 만든 프로그램들에 대대적인 업데이트 혹은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대강 어떤 식으로 차이가 나는지 몇 가지 요약해보면,

1. 시작메뉴, 작업표시줄의 변화 (맥OS 비슷한 느낌)
2. 위젯의 강화
3. 테마, 소리 등 변화
4. 멀티태스킹을 위한 화면분할 강화 (아이패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한 화면에서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죠)
5. 화면 구현을 HDR(high dynamic range) 등으로 발전
6. 이외에 계산기, 메일, 달력, 메모장, 그림판, 오피스 등의 외관에 큰 변화

외관 이외에는 연결성(connectivity)이랄까요. 여러 디바이스, 계정 등에서 이루어지던 작업이 서로 흐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이건 직접 써봐야 알겠네요…

이외에 없어지는 기능도 꽤 있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기에 제가 윈도우 10을 쓰면서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것들이 아닐까 했는데, 거의 일치하네요.

1. 3D 뷰어
2. 코르타나(Cortana);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중요도도 줄이고 따로 설정하거나 하지 않으면 사용할 필요 없도록 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11 기능별 요구사양에서도 코르타나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그 말이 맞는 것 같군요.
3.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Internet Explorer 사용하지 않도록 사라집니다. 그나마도 Microsoft Edge를 통해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됩니다.
4. 스카이프 (Skype)
5. OneNote for Windows 10

등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저 중 원노트는 그래도 꽤 많이 썼었는데 아쉽습니다. 거의 업데이트 안 될 때부터 알아봐야 했네요. 빨리 다른 노트 프로그램으로 옮겨야겠습니다…

윈도우 11 홈 vs. 윈도우 11 프로

이번에는 항상 비교되는 홈 버전과 프로 버전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윈도우 10 때 홈 버전과 프로 버전이 가지는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보통 프로 버전이 홈 버전에 비해 보안 기능이 강화되고 비즈니스 작업에 더 도움이 되는 기능이 들어있는 차이가 있었죠? 대표적인 보안 기능이 BitLocker라는 것인데 자세한 것은 이 글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결국, 10 프로를 쓰던 사람이라면 11 프로가 더 익숙할 것이고 (홈을 사면 기능이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겠죠?) 10 홈을 쓰던 사람이면 11 홈도 크게 차이를 모를 것입니다.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대한 내 생각

결론: 굳이 안 할 이유 없다. 어차피 외관이 깔끔해지는 것이고, 어차피 잘 안 쓰던 기능이 사라지는 것이고 뭘 못 하게 되는 게 딱히 없네요. 커널도 큰 변화 없을 것으로 추정되어서 호환성 문제도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기회 줄 때 빨리 윈11으로 갈아타는 것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보입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