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옵션의 개요를 다룰 때 다음 글에서 옵션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다고 하고 이제 글을 씁니다.
1) 옵션의 종류: 유형별
옵션의 종류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미국형 옵션(American option)과 유럽형 옵션(European option)인데요. 여기에 버뮤다 옵션(Bermuda option)이라는 짬뽕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미국형 옵션: 만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권리는 보유 기간 중 언제든지 행사 가능합니다. 즉, 언제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지는 만기로써 정해져 있으나 산 날로부터 만기 이전까지 언제든 권리행사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렇듯 권한이 더 많으므로 뒤의 유럽형 옵션보다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 유럽형 옵션: 한국의 옵션은 유럽형 옵션유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만기일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즉, 옵션의 거래 자체는 만기 이전 언제든 가능하지만 옵션의 행사는 만기일에만 가능합니다. 그러니 자유도가 떨어져서 미국형 옵션보다는 싼 경향이 있습니다.
- 버뮤다 옵션: 짬뽕입니다. 산 날짜로부터 즉시 권리행사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만기 이전이라도 권리 행사가 가능합니다.
2) 옵션의 종류: 행사가격별
내가격, 등가격, 외가격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줄여서 내가, 등가, 외가라고도 표현합니다. 어려운 개념은 아니고 특정 옵션이 왜 내가인지, 왜 등가인지, 왜 외가인지만 이해하시면 충분해 보입니다.
- 내가격(In-the-money; ITM): 쉽게 말하면 만약 당장 권리를 행사한다면 이득을 볼 수 있는 범위의 행사가격 값을 가지는 옵션계약입니다. 콜옵션의 경우 지금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콜옵션 행사가격이 더 싸면 옵션 행사 시 더 싼 값에 기초자산을 매입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격옵션이 됩니다. 반대로 풋옵션의 경우 지금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풋옵션 행사가격이 더 비싸야 권리 행사 시 이득이 되므로 내가격옵션이 됩니다.
- 등가격(At-the-money; ATM): 그냥 행사가격과 현재 기초자산의 가격이 같은 경우입니다. 권리행사가 전혀 손실도 이득도 안 되는 경우입니다.
- 외가격(Out-of-the-money; OTM): 내가격의 반대입니다. 쉽게 말하면 만약 당장 권리를 행사한다면 손해를 볼 수 있는 범위의 행사가격 값을 가지는 옵션계약입니다. 콜옵션의 경우 지금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콜옵션 행사가격이 더 비싸면 옵션 행사 시 더 비싼 값에 기초자산을 매입하여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가격옵션이 됩니다. 반대로 풋옵션의 경우 지금 기초자산의 가격보다 풋옵션 행사가격이 더 싸야 권리 행사 시 손해가 되므로 외가격옵션이 됩니다.
위에서 말했듯 '지금'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격을 비교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기초자산시장의 변동에 따라 옵션은 언제든지 외가, 내가 여부가 바뀔 수 있습니다.
3) 옵션의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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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의 손익그래프를 기억해보세요. 그 그래프는 원칙적으로 만기시점의 손익그래프입니다. 실제 만기까지 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있어 (상승 혹은 하락) 전반적으로 내재가치보다 뻥튀기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외가격 옵션도 '혹시 모르니'라는 것 때문에 행사가치가 1도 없지만 가격이 0이 아닌 겁니다. 이것이 시간가치(time value)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시장이 급락해서 지금 시점에서는 진짜 말도 안되는 행사가격이지만 어느 순간 내가격 옵션으로 변모하여 가치가 생길 지는 모르는 거거든요. 하지만 만기가 다가올 수록 대체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에 그 부푼 기대감은 식어갑니다. 이걸 시간가치감소(Time value decay)라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가치감소가 지속되어 만기가 되면 이전 글의 손익그래프처럼 보이게 되는 거죠.
내가격 옵션의 경우에는 권리행사가 이득도 손해도 아니라고 했죠? 그러니깐 말 그대로 기초자산 가격이 지금 가격에서 한쪽으로 변해야 손해든 이득이 될 가능성이 생기는 상품입니다. 그러니, 철저하게 '기대감'만이 옵션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그래서 시간가치가 내가격 옵션에서 제일 비중이 큽니다. 이걸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위의 사진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전 글에 이어서 옵션 투자 전략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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