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왜 갑자기 사진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느냐?
일단, 저는 미술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잘 음미하지도 못 하고 잘 표현하지도(그리기, 조각하기 등) 못합니다. 하지만 저도 뭔가를 표현하거나 간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죠. 저는 누군가에게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미술을, 좁게는 사진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광경을 보았을 때에 가졌던 그 느낌을 다시 추억하기 위해 그 풍경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 다시 보며 감상을 되살리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또한 요즘 저는 요리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만들고 나면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생기게 되었으며 어떻게 그릇에 놓고 먹었는 지 일종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곤 하는데 이게 뭐 빛도 이상하게 되어있고 먹었을 때처럼 맛있어 보이지도 않고 그렇더라구요. 억지로 맛있게 보이게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제가 봤던 것 정도의 모습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게 영 아니더라는 겁니다. 사진기술이 부족한 탓이겠죠.
사진은 단순히 제가 뭔가를 기억하기에 굉장히 좋은 도구입니다. 여행의 기억일 수도 있고 만들었던 음식의 기억일 수도 있지요. 연인과의 추억일 수도 있고. 뭐가 되었든 시각적으로 뭔가를 저장해두기에 사진만큼 좋은 매체가 없습니다. 또한 저는 제가 암기를 하는 방식을 잘 떠올려보면 시각적인 자극에 굉장히 잘 반응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이런 슬라이드가 있었어, 아, 교수님은 이렇게 생겼었지 하는 것을 토대로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지 아, 교수님의 목소리는 이랬어, 이런 말씀을 들었던 것 같아 이렇게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거나, 여타 자극(촉, 후, 미)을 토대로 기억해내는 경우는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기억의 도구로 활용하기로 했지요.
어차피 왜 이 예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냐라는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수준의 대답일 뿐이지만 정리해보자면
- 사진을 통해 어떤 감상을 떠올리려 함
- 사진을 통해 내 요리를 잘 보이고 싶음
- 사진을 통해 뭔가를 기억에 남기고 싶음 (이런 사진을 언제 찍었었지)
참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훌륭한 사진작가가 되기 위함이 아니고 특정 목적을 위해서만 사진을 공부해야겠다 마음을 먹어야 최대한 덜 공부하고 집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저는 딱 이 정도만 집중적으로 연구해보려 합니다.
- 풍경사진 잘 찍기
- 요리사진 잘 찍기
- 기억의 '연상자극제(?)' 생각하기
위와 같이 정리했지만 결국 풍경, 요리사진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당분간은 사진의 생기초에 대해 알아봐야겠지요. 어차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니 렌즈 수십 개를 구매해서 막 찍어보며 경험적으로 알아볼 수는 없을 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는 충동적으로 '그래도 디카 하나는 있어야지!'하는 생각 이외에 아무 생각도 기준도 없이 가격만 보고 구매한 미러리스 카메라 (SONY 알파6000)와 아이폰 12 Pro 뿐입니다. 뭐 필요에 따라 추후 제한적으로 장비를 구매할 의향은 있으나 있는 것 하나 최대한으로 활용도 못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게다가 아이폰 광고에서 기본 앱으로 돌비 (DOLBY) 동영상 촬영도 된다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차근차근 공부해나가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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