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부터 위의 책을 토대로 해서 공부를 해보고 있습니다. 처음엔 뭔가 내용들이 쫙 나와 있어서 그거 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점점 뒤로 갈 수록 사진 예시들이 많이 나와서 좋게 말하면 저런 사진이 괜찮게 찍힌 것이고 이런 사진이 조금 부족한 점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겠지만 직접 그런 사진들을 찍어보고 비교하 않으면 배울 것이 하나도 없겠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이론 부분은 후다닥 간단히 앞선 글처럼 정리를 해버리고 주변 물건, 장소들부터 돌아다니면서 제가 갖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이건 저자 생각에는 이걸 좋다고 하겠구나 이걸 나쁘다고 하겠구나 하는 식으로 분석을 해보고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실력을 쌓아나가볼까 합니다.
사실 저같은 초보사진사들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게 되면 인텔리전트 모드를 아무래도 많이 쓰게 되고 이것저것 눌러보다 보면 나오면 다양한 설정들은 '응, 내 것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점점 인텔리전트 모드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갔다가 거기서도 '뭔가 부족해'하는 생각으로 여러 사진 앱들을 찾아 헤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어떤 설정들이 기본적으로 가능하고, 그것들이 각각 어떤 의미와 의도로 설정되어야 하는지 공부했습니다. 오늘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기본설정 관련 내용만, 너무 표절이 되지 않도록 이해한대로, 예시 도용하지 않고 직접 그린 도해나 제 글로만 정리했습니다.
사진의 포맷(format)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포맷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윈도우의 그림판에서 흔히 접하는 bmp(bitmap)부터 제일 흔하게 쓰는 포맷인 jpeg(제이펙)도 있구요. 아이폰 12 Pro에서 지원하고 무압축에 가까운 화질을 자랑하는 RAW 포맷도 있습니다.
이 중, jpeg와 RAW 두가지 중에서 고르면 어지간하면 문제될 것 없어 보입니다.
- JPEG: 손실압축, 즉 파일의 일부 정보를 잃는 식으로 압축하는 포맷입니다. 그래서 JPEG 포맷은 아주아주 많이 확대를 해버리면 사각형 형태의 픽셀들이 눈에 보이는, 마인크래프트 같은 벽돌 모양으로 변해버리는 것이죠. 손실까지 해가면서 압축을 해버리기 때문에 용량이 적어 많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화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Adobe Photoshop(어도비 포토샵)이나 PixelMaster(픽셀마스터) 같은 후보정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수정하기에 제한이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 RAW: JPEG랑 정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거의 압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용량이 매우 큽니다. 다만 손상을 거의 받지 않았으므로 고화질인 상태에서 후보정도 가능합니다. 추가적인 단점이라면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 RAW를 열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저런 프로그램이나 다른 뷰어/에디터를 사용해야 다룰 수 있죠.
사진 촬영 모드
카메라의 우측 상단에 있는 다이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회사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도 얼추 다음과 같은 모드들은 갖고 있습니다. 요새는 원체 수동보다는 자동모드가 강세에 많이 발달을 한 상태라서 얼마나 더 intelligent(인텔리전트)하게 찍어내는가가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 인텔리전트(intelligent): 알아서 초점도 잡고 밝기 조정(노출 조정)도 하고 합니다. 손댈 것이 없는 만큼 정해주는 대로 찍어야 합니다.
- A(AV): 제일 일반적으로 쓰는 모드라고 합니다. 직접 제가 조리개 수치를 결정하면 적절한 셔터속도를 찾아줍니다. (노출 조정은 자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때 조리개는 뒤에 나오겠지만 열면 심도가 얕아져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가 있고, 닫으면 심도가 깊어지고 배경이 또렷하게 되는 효과를 줍니다.
- S(TV): 앞의 A와 정반대입니다. 직접 셔터 속도를 결정하면 적정 조리개 수치를 찾아줍니다.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휙 하고 지나가는 물체를 찍는 데에 좋지만 빛이 들어올 시간이 줄어드니까 어두워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느리게 하면 지나가는 모든 피사체를 찍게 되니까 궤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도시 사진인데 도로에 차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는 사진 보셨을 겁니다. 그런 겁니다.
- M(Manual): 모든 것을 수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조정을 하고 '아 이거 빨리 찍어야돼' 하는 상황에서는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용하기 어렵긴 하겠지만, 수동의 좋은 점이 뭡니까, 아무 상관도 안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있다는 것이지요.
화이트 밸런스 (White balance)
사진은 감광장치에 들어온 빛 정보를 통해 사진파일로써 만들어집니다. 어떤 것이 흰색이냐는 그래서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전구의 빨간 빛도 엄청나게 밝아지면 흰색처럼 보이지만 카메라가 보기에도 똑같은 것이 아니거든요. 그 격차를 보정해줄 수 있으면서 역으로 흰색이라는 개념을 카메라에 다르게 설정을 해주면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어마무시하게 이상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게 되는 기능이 화이트 밸런싱입니다. 말하자면, 카메라에게 이제부터는 초록색이 흰색이야, 알겠지? 하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요? 색온도가 낮을 수록 푸른 계열이 강해져서 야경촬영에 좋고, 높을 수록 붉은 계열이 강해져서 일출, 일몰 촬영에 좋다고 합니다.
대체로는 카메라가 알아서 흰색을 흰색이라 부르게 되는 기능이 있습니다. 오토 화이트 밸런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SO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룰 조리개, 셔터(위에 A 모드 설명할 때 잠시 등장했죠?)만으로 노출 조정이 안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낮에 차들이 지나다니는 궤적을 찍고 싶다면 셔터를 열어두고 조리개를 열어두게 될 텐데, 엄청 밝아서 하나도 분간이 안 갈 겁니다. 이럴 때에는 필름을 바꿔버리면 됩니다. 즉, 빛에 대한 민감도가 적어 어지간한 빛이 아니면 인식을 못할 정도의 필름으로 바꾸면 되는 거죠. 그런데 디카에 필름이 어디에 있죠? 이걸 ISO로 조정하는 겁니다. ISO의 숫자가 커지면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반대면 반대입니다.
여기서 ISO가 클 수록 노이즈가 많이 생기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아무 빛이나 인식해버려서 그런 것이겠죠? 그래서 거친(coarse) 사진이 나올 수가 있으므로 선명한 사진을 얻으려면 ISO가 1000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데요.
그러면 빛이 부족한데 선명하게도 찍고 싶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하면 그럴 때는 플래시를 터뜨리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플래시(Flash)
너무 민감한 필름, 정확하게는 ISO 설정 시에 발생하는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데요. 인텔리전트 때는 알아서 플래시를 터뜨려버리고 이외의 A, S, M 모드에서는 플래시마저도 직접 설정을 해야 합니다. 이때 내장 플래시의 경우는 보통 피사체 정면에 너무 빛을 집중해버리므로, 그나마도 방향 설정이 불가능하므로 직광이 되어 배경은 어둡고 피사체만 밝아져 노출차가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플래시 앞에 휴지를 덧대어서 너무 과한 광량이 가해지는 것을 막든지 광량을 조절해서 (-2~+2까지의 값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한다 합니다. 아니면, 그래서 결국 외장 플래시를 사라는.. 말을 하더랍니다. 방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 천장이나 배경쪽으로 플래시를 터뜨려서 피사체에는 적정량의 빛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덧붙여 책에서는 동조(synchronization)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이해가 쉬이 가지는 않네요.
저속동조(slow synchronization)
어두울 때, 사람, 배경을 모두 밝게 하려면 플래시 가지고도 안된답니다. 애초에 조리개 열고 셔터도 느리게 해서 안될 거긴 한거니 이럴 때에 '셔터를 느리게 유지하고 플래시를 터뜨려서' 해결하겠다는 건데요.
- 셔터를 느리게 하니 저속입니다.
- 셔터가 느리니 삼각대도 있어야 되겠군요.
- 셔터가 느리니 피사체도 움직이면 안되겠군요.
- 셔터를 누르면 플래시가 터지고 이때에 여전히 셔터가 열려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 셔터가 열릴 때 플래시가 바로 터지면 선막동조, 셔터가 닫히기 전 플래시가 터지면 후막동조라고 하고, 선막동조가 기본설정이랍니다. 후막동조가 더 피사체를 뚜렷하게 해줄 수 있다고는 합니다.
해봐야 알지 도저히 모르겠군요. 삼각대도 없는데!
고속동조(fast synchronization)
반대개념이겠죠.
- 셔터속도가 빠릅니다. 빛의 양이 많은 상황이겠죠.
- 왜 이때 플래시를 터뜨리는가. 강한빛이 수직으로 얼굴에 내리쬐면 얼굴에 그림자가 지고, 이럴 때에 플래시로 얼굴에 빛을 추가해주면 선명해진다는 건데요. 역광 시에도 배경과 얼굴을 모두 밝게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빛조작이죠. 너무 어둡게 인식해서 대조가 심해지면 사진이 미워지니까 적당한 부위에 빛을 추가해준다는 거고 그걸 노출조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니 인위적으로 플래시로 추가해준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역시 해봐야 알겠네요.
다음 글에서는 노출조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네요. 저정도로 공부해두고 출사를 30분이라도 나가서 저걸 하나하나 다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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