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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부들/독후감

신인식의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를 읽고 (3)

by 생각사람 2021. 2. 4.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

신인식

한국판 ‘시장의 마법사들’ 대한민국 주식, 선물옵션시장의 톱 트레이더 10인에게 듣는 매매 원칙과 투자법 대학생, 예비 금융인, 금융권 종사자, 일반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나는 대한민국 트레이더다』는 우리나라 주식, 선물옵션시장에서 톱이라고 할 만한 10명의 트레이더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

이번 시리즈는 이 챕터에 대한 글 마지막으로 끝을 맺으려고 합니다. 이번 분은 정말 다양한 부분에 대한 언급을 다 해주는 분이어서 간단히 정리하기는 어려웠네요. 인터뷰를 담은 내용도 그만큼 길었습니다만 딱 제가 건질 것만 정리해봤습니다.

 

리스크 관리가 수익창출에서 제일 중요하다

철저한 손절매 이외에는 특별한 매매원칙이랄 것도 없다는 이 트레이더는 리스크 관리를 잘 해야 하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이 일을 하려면 리스크 관리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손절매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나면 짧게 끊고 손실이 발생하면 아까워서 그냥 들고 있다가 큰 손실을 입는 것은 개미 스타일.

이익을 소중히 하고 수익금을 갖고 공격적을 베팅하는 것을 되도록 자제하려고 한다.

부지런해야 한다

미국시장 내용도 보고 야간 옵션 시장 거래 내역도 보면서 시장의 흐름이 이럴 것이라고 새벽부터 유추했다고 하며 오버나잇(overnight; 전일 매매포지션 정리하지 않고 다음날 장 개시까지 유지하는 것)할 때는 잠도 안 자고 했다고 합니다. 술 담배도 안 하고 주말에만 쉬고 주중에는 새벽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한다고 하시네요.

중간중간 손실을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헤쳐나갈 수 있는지 더 고민한다

개개인의 노하우가 쌓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이라는 것은 장중에 이익을 보고 손실을 보면서 키워지게 된다. 잘 되다가 안 되면 잠깐 쉴 수는 있지만 계속 안 된다고 쉬는 것은 안 되고 도피이고 현실 회피일 뿐 본인이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기 즈음이 제일 수익창출에서 중요한 시기이다

4주 중 만기주 4일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로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외환 움직임과 대형주의 가격추이를 보고 만기주에는 비교적 공격적으로 베팅한다. 만기주에 볼이 죽거나 가격이 다운될 때는 다소 큰 포지션으로 매매를 하고 가격이 여기서 더 빠지면 추가적으로 포지션을 추가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에 주력.

Deep OTM(깊은 외가격; 가격은 1.00보다 한참 이하, 크게 가치 없는, 즉 도달하기 어려운 행사가에 대한 옵션)

어느 정도 가격 예측이 가능하다. 선물이 1p 움직여야 겨우 1틱(0.01) 움직이는 정도여서 보통 기관의 경우 양 매도 전략에 사용한다. 하지만 그래서 일종의 틈새시장이 된다.

레이쇼 전략

  1. 기본적으로 포지션 트레이더는 레이쇼 전략을 취하고 거기서 수익을 얻음. 옵션 만기일 며칠 전에는 레이쇼 비율을 몇 대 몇으로 가져간다는 전술들이 있다. 이외에도 시장이 강해지면 콜 매도 정리하고 콜 매수로 돌리고 약해지면 풋 포지션 청산하고 콜 포지션에 수량을 더 싣기도 함.(결국, 시장 상황에 따라서 변화를 주기도 한다는 말이겠죠.)
  2.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풋 레이쇼의 경우 deep OTM이 버티고 위에 것이 죽는 경우가 있다. 이때 레이쇼를 더 가지고 가서 오버나잇 해두면 운 좋게 갭을 띄우며 상승출발하면 deep OTM이 죽고 OTM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작아 큰 수익이 발생하기도 (이건 아직 잘 모르겠네요.)
  3. deep OTM이 비정상적으로 싸다고 판단되면 레이쇼 백 스프레드를 취한다. (낮은 행사가에 콜을 매도, 높은 행사가에 더 많은 콜을 매수.) 이걸 풋옵션으로 엮으면 (낮은 행사가에 풋을 더 많이 매수, 높은 행사가에 풋을 더 적게 매도) 좋은 기회를 줄 때가 있다. 그러면서 국내증시 급락 상황을 예시로 들었는데요. 어떻게 가격이 움직이길래 이게 큰 수익이 가능한 것인지 추후 레이쇼 스프레드 공부하면서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려 합니다...

스캘퍼에 대해

이제 선수들만 남았고, 알고리즘 트레이딩 (컴퓨터로 알고리즘을 짜서 자동매매토록 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으며 외국인세력도 많이 들어와 예측불가능해짐. 이에 따라 스캘퍼로 성공하기는 일반적으로 어렵다. 적어도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이 분 얘기는 대부분 이해하기 쉬웠지만 deep OTM과 레이쇼 전략 관련 설명이 약간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추후 공부해나가면서 곱씹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이론적으로만 공부해오던 것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론을 적용하는지, 어떤 은어를 쓰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마음 놓고 매수/매도 때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기에는 고민을 많이 하고 세심히 전략을 세우고 필요에 따라 공격성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한탕이나 요행을 바라는 개인투자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제도권 트레이더로 일해온 사람도 맨날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끊임 없이 노력하고 다듬어가면서 버텨왔다는 것이 이들도 사람이구나, 그랬으니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물론 운도 따랐겠지만요.

 

만만히 보면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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