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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공부/사진 공부

DJI 오즈모 모바일 5 (OM5) 구매후기 (내돈내산)

by 생각사람 2021. 9. 25.

이 글은 DJI의 후원이 조금도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제가 짐벌이 필요해서 직접 구매하고 연휴를 맞아 한참을 기다려 받고 나서 직접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이번 연휴 자체도 길었고 택배파업 이후 조금 더 배송기간이 길어진 감이 있네요. 뭐,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려니...

 

각설하고 처음으로 짐벌을 구매하는 사람으로써 리뷰글 작성해보았습니다.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짐벌을 샀는지
2. 언박싱(unboxing)
3. 기본작동법
4. 처음 짐벌이라는 것을 사고 나서 느낀 점

짐벌을 왜 샀는가?

from pixabay

위 사진은 DJI 로닌 같네요. 저는 짐벌(gimbal)을 영상촬영을 하려고 샀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위해? 스마트폰, 저의 경우 아이폰 12 프로 카메라를 위해서죠. 그냥 찍으면 안 되는가 생각할 수 있지만, 짐벌이라는 것을 활용하면 아무리 소프트웨어적으로나 하드웨어적으로 발전한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해도 떨림을 줄이기 쉽지 않은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줌과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줄 수 있어 특별한 효과를 내는 데에도 좋고 카메라를 더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이에 따른 특별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이 짐벌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면 아래의 자이로스코프(gyroscope)를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자이로스코프의 원리에 카메라에 어떤 효과를 더욱 자유롭게 주기 위해서 모터가 각 축마다 달려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빠르게 돌린다든지 순간적인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해준다든지 등이요.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Gyroscope_operation.gif

정리하면,

  • 영상촬영을 부드럽고 떨리지 않게 하기 위해
  • 줌과 움직임을 한 손에서 부드럽게 시행하여 특별한 영상효과를 주기 위함 (dolly effect 등을 주기에 좋죠)
  • 카메라 자체를 자유롭게 움직여서 날아오는 샷이나 날아가는 샷, 회전하는 샷 등을 촬영하여 특별한 영상을 찍기에 좋음

이와 같은 이유로 짐벌을 구매하였습니다. 왜 DJI냐? 하는 것은,

  • 그냥 많이 들어봐서
  • 최근에 최신 앱이 나와서
  • 미러리스나 DSLR을 대상으로 하는 짐벌에서도 인기가 많아 (DJI 로닌 등) 추후 연계하여 사용할 때에 도움이 될까봐

정도의 이유였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습니다. 지윤, 뉴턴 등 아무거나 사도 다 좋지 않을까요..?

요즘들어 부쩍 자주 느끼는 것이 '장비 탓하는 것은 초보자라는 말이 사진/영상에도 적용이 되는구나'여서 어느 회사것이냐가 크게 중요한가 싶습니다. 안목과 감성이 더 중요한 것이죠.

언박싱

요즘 IT 제품들은 애플 제품의 언박싱경험과 유사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구요. 택배 포장을 뜯고 나니 다음과 같은 박스디자인을 보였습니다.

옆에 놓은 것이 15cm 자니까 그것보다 4-50% 정도 큰 사이즈네요.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짐벌은 더 작다는 것...??

이것저것 솰라솰라 써있는데 대강의 기능이 이렇고 초점추적되고 삼각대 들어있고 자석을 쓰고 도움말이 잘 되어 있는 3축 짐벌이다 정도로 요약이되겠습니다.

화살표 방향대로 옆의 스티커를 뜯어주면 박스를 열 수 있습니다. 여는 것부터 너무 애플 느낌이네요. 열고 나서도 마찬가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DJI Mimo 앱을 다운받고 저렇게 들어올리면 짐벌 모양이 되도록 축소화 되어있으며 자석 거치대를 스마트폰에 끼운 다음 짐벌에 붙이고 신나게 찍으면 된다는 그림설명이 들어있어 사용하기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설명서가 들어있는 'MASTER EVERY SHOT' 박스를 빼내고 나면 제품이 보입니다.

크게 확대되어있지만 아까 자랑 대고 비교한 사진 보여드렸죠? 생각보다는 작습니다.  이외의 구성품은

  • 파우치
  • 충전용 USB-C 케이블
  • 작은 스마트폰에도 거치대를 할 수 있도록 높이를 늘려주기 위한 스티커(고무재질 같아요)
  • 짐벌의 밑에 끼울 수 있는 아주 낮은 삼각대
  • 스마트폰에 직접 끼울 자석이 달린 거치대

가 들어있습니다.

기본작동법

삼각대 끼우고 설명서대로 들어올리니 다음과 같은 모습을 한 짐벌이 완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자동차 거치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벌려서 끼우고 무게중심을 고려해서 스마트폰의 정중앙에 가깝게 두시면 되지 않나 합니다. 끼운 카메라는 제가 제품 사진을 찍느라 아이폰 12 프로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 8을 사용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이번 OM5의 경우 전작들과 다르게 '정말로 셀카봉처럼' 연장할 수 있는 막대기 기능이 있다는게 특징이라는데 하이앵글에서 카메라를 내리면서 찍는 샷 등을 하기에는 비교적 짧아서 활용도가 어느 정도일지... 

아래는 장착 이후 스위치를 켰을 때 짐벌이 스마트폰의 중립상태를 알아서 찾아주는 모습입니다. Mimo 앱을 깔지 않아도 기본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끼우고 스위치를 켠 모습

녹화/촬영 버튼 바로 밑의 버튼을 이용하여 가로모드와 세로모드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두 번 눌러주시면 됩니다.

  • 빨간 점이 있는 것이 녹화/촬영 버튼
  • 왼쪽 큰 원이 조이스틱처럼 카메라 앵글을 변화할 수 있는 장치
  • 화살표로 그려진 것이 가로/세로 전환
  • 옆의 댕기고 밀 수 있도록 레버가 되어 있는 것이 확대/축소
  • M은 설정하기 나름이기는 하지만 사진촬영/비디오촬영 전환

버튼입니다. 정반대에 있는 검지손가락으로 누르기 좋은 버튼은 여러 활용도가 있는 것 같은데, 카메라 틸트 락(기울어진 정도를 고정), 초점추적 활성화 등의 효과를 부를 수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짐벌을 처음 사고 느낀 점

  • 원리상 별 것 없지만 생각외로 비싸다.
  • 영화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는 범위는 생각보다 한정이 되어 있다. 180도 좌우 회전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걸리거나 흔들리는 각도 범위가 있어 이에 대한 파악을 하지 않고 촬영을 하면 낭패를 볼 수 있겠더라구요.
  • 영화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짐벌 움직임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정말 많이 봤었는데, 생각보다 따라하기가 어렵다.
  • Mimo 앱에 의존을 일부 할 수밖에 없겠다. 특수효과를 내려면
  • 파노라마를 찍기에 매우 좋다.
  • OM5 한정은 아닌 것 같은데 최신 Mimo 앱을 활용하면 Clone me 파노라마 (내 모습이 여러 장 찍혀 한 장의 사진으로 합성되는 파노라마 샷) 촬영 가능한 것은 재미가 있다.
  • 부드러운 모션을 잘 활용하면 타임랩스나 하이퍼랩스 촬용에 도움이 되겠다.

이 정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도구이고 완벽한 것도 아닌 것 같아 영상 구성과 구도 표현 등 제 능력이 결국 중요하겠습니다.

 

이제 영상을 찍으러 나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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