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일하랴 사진공부하랴 영상도 공부하랴 선물옵션도 공부하랴 정말 바쁘긴 합니다. 게다가 얼마 안 있으면 시험 준비도 해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짬이 많이 나지는 않으니 간단한 목표달성을 위해 스스로에게 과제를 좀 주었습니다.
- 코로나 호전을 기대하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직접 가보자는 목표를 두고, 그 나라는 영어 잘 못 하기로 유명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며 프랑스어를 할 줄 알면 더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여 기본적인 프랑스어를 공부해보자.
- 그냥 프랑스어만 공부하면 좀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만한 방식으로 해보자. 소문에 불과하겠지만 영어공부하는 사람이 프랑스어도 같이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떨어진다나 뭐라나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 그렇다고 무슨 시험 준비하듯 프랑스어를 공부하기엔 시간도 별로 없고 재미 없는 것을 굳이 하고 싶지 않으니 노래나 책 같은 것을 기반으로, 대화체가 많은 것으로 해보자.
- 아예 모르는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을 블로그로 정리해보자.
이 정도로 과제를 구체화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이 아주 많이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프랑스어 양념 한 작은술 (tsp) 정도 추가하는 느낌이 되었으면 해서 무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 글의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왜 프랑스어? 그냥 파리 올림픽 텔레비전으로 보면 되지?
1. 글 제목은 필기체 얘기인데 왜 프랑스어 얘기만 하고 있냐
2. 프랑스어는 어떻게 공부해볼 계획이냐
왜 프랑스어? 그냥 파리 올림픽 텔레비전으로 보면 되지?
저는 원래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고 특히 해외여행을 좋아합니다. 동시에 비행시간이 길면 안 되기 때문에 가까운 해외인 일본, 동남아 위주로 여행을 다녔었죠. 미국은 교환학생으로 학생 시절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으로 1개월 반 정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으로 가 본 경험은 전무합니다.
코로나에 연차에 따른 휴가분포 부자유 때문에 해외여행을 거의 2년 가까이 하지 못했고 그래서 비행기 타고 나를 모르고 나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가고 싶다는 열망은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나라의 말을 하지 못 하면 되도록 여행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나라에도 별로 가보지 않았습니다. '니하오', '두오샤오치엔' 밖에 몰라서 뭔가 충분히 즐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녀온 동남아 나라라고 해도 대만과 괌 정도였죠.
그러면 그냥 막연하게 해외에 아무때나 가자 하기도 뭐한 상태에서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파리에 열릴 2024년 하계올림픽 티저영상?을 봤습니다. 이거다 싶더라구요. 위키피디아에 찾아보니 1900년, 1924년 이후 3번째로 파리에서 열리는, 2번째 올림픽으로부터는 딱 10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더라구요. 이처럼 그럴싸한 목표가 어디있습니까. 마치 만들어 준 것마냥!
그러면 결론은 바로 나옵니다. 프랑스어를 지금부터 조금씩이라도 해서 파리에 직접 가서 올림픽 구경 겸 유럽 맛보기를 해보자.
글 제목은 필기체 얘기인데 왜 프랑스어 얘기만 하고 있냐
이 글의 본론으로 돌아오기 전에 제 과제의 단서조항을 다시 살펴보죠.
그냥 프랑스어만 공부하면 좀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만한 방식으로 해보자. 소문에 불과하겠지만 영어공부하는 사람이 프랑스어도 같이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떨어진다나 뭐라나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영어에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알파벳입니다. 이걸 필기체로 집중하면서 또박또박 프랑스어로 쓰면서 동시에 추후에는 '영어로 쓰여진 프랑스어 교재'로 공부를 한다면, 그리고 영어-프랑스어 사전을 쓴다면 영어도 하고 프랑스어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날 수 있겠다 생각한 겁니다.
그럼 굳이 왜 필기체냐? 필기체가 아니어도 위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어디서 읽기로는 필기체 교육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 독해, 표현 능력 향상에 좋다고 본 것 같아서, 혹시 헛것을 보았나 하는 생각에 논문을 하나 찾아봤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쓴 논문인데,
Semeraro C, Coppola G, Cassibba R, Lucangeli D. Teaching of cursive writing in the first year of primary school: Effect on reading and writing skills. PLoS One. 2019 Feb 7;14(2):e0209978. doi: 10.1371/journal.pone.0209978. PMID: 30730894; PMCID: PMC6366728.
PubMed에서 찾은 논문으로, 공개되어있는 논문이지만 초록 기준으로만 간단히 내용요약을 해보자면,
- 학문적 성취에 손글씨기술을 잘 연마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함이 입증되어 가는 중.
- 운동관련 훈련이 글자를 통한 생각의 표현능력을 늘려준다고 함.
- 필기체를 가지고 글씨교육을 한 그룹이 보통 교육을 한 그룹에 비해 작문 및 독해능력수준이 더 높았음.
그러면 제가 이미 대충이라도 사용하고 있는 필기체를 굳이 더 연습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번거롭게 하는 것이 타당한 이유가 되겠죠?
다 됐고, 그럼 프랑스어 공부는 어떻게 해 볼 계획이냐?
제가 비록 직업이 이렇지만, 원래는 언어 공부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비록 프랑스어는 진짜 단어도 봉주르, 레퓌블릭 드 꼬레- 정도밖에 모르지만,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말할 일이 잘 없다보니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듣기/쓰기/읽기 정도는 영어로 웬만큼 가능한 정도이고, 일본어로는 기본적인 여행과 호텔숙박/식당예약/주문/택시아저씨와 대화 정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공부했던 바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 유명한 발음이 정확한 사람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 오디오북 성대모사 등 따라하기 등
- 글씨를 써주면 웬만큼 읽는 정도 (아주아주 느리게라도)가 되면 자막을 단 채로 영화나 드라마 보기
- 해리포터 수준의 동화책 같은 애기들도 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보기
- 기본은 익혀야 하니 정말 기초적인 표현은 초급서적으로 익히기
기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그리고 영어로 된 초초급 프랑스어교재는 마음에 드는 것을 구하기가 썩 쉽지 않아서,
- 교보문고의 프랑스어교재 코너에서 인기도순으로 위에 있는 책 중 오디오 주고 그림 많은 것으로
- 필기체연습장 아무거나. 따라할 만한 예시가 있고 따라써 볼 다양한 문장이 있는 것으로
대충 만든 기준으로 책을 두 권 구매했습니다.
나만의 영어 필기체 연습장 - 교보문고
My Cursive Handwriting Workbook | [나만의 영어 필기체 연습장]은쓰기 동영상과 함께 좋은 영어 글귀들을 직접 써보면서 필기체를 독학할 수 있는 책입니다.이 책에 여러분이 따라 쓰고 싶어 할 만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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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프랑스어 - 교보문고
가볍게 읽고 평생 기억하는 | ★★★★★프랑스어는 여러 번 시도했다 포기해봤을 정도로 어려운 언어였습니다.그런데 이 책은, 한국 학습자라면 헷갈릴 법한 개념 설명부터, 초급자를 위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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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오는 대로 필기체부터 달립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니 벌써 흥미진진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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