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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파생상품 입문

리스크 관리-입문

by 생각사람 2020. 6. 18.

이번 글은 리스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최종거래일 결제방식- 선물거래

  이 내용이 왜 갑자기 나왔는지 좀 아리송합니다. 아마도 선물거래를 할 때 기본적으로 내재된 위험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 해요. 어쨌든, 우리가 선물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최종거래일에 도달했을 때에 정산을 하는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3월물이면 3월 둘째 주 목요일이 결제일입니다. 만약 목요일이 공휴일이면 조금 당겨지고요. 이때 결제방식은 현금결제방식과 실물인수도결제방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선물가격과 기초자산가격의 차이에 수량과 거래승수를 곱해서 현금화해서 결제해주는 방식이 현금결제, 주식 등의 실물을 직접 받으면서 결제대금을 수수하는 것이 실물인수도결제방식이라고 하더라고요. 흠..

 

  우리가 어떤 목적으로 선물 거래를 하든 간에 (헤지거래, 투기, 차익거래) 그 목적이 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거래일에 도달해버린다면 그만큼 손실이 생기겠죠? 투자를 할 때는 목표가 있었을 텐데, 3월물을 기준으로 한다면 3월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을 못했는데도 최종거래일에 도달해버리면 그 선물상품의 계약내용대로 현금을 받든지, 주식 등의 상품을 인수하든지 해야 하니까요. 그때 할 수 있는 것이 롤오버(rollover)라는 겁니다. 말은 어려운데, 쉽게 생각해보면 이런 것 같습니다. 본 투자목적을 달성하려면 다음 월물로 넘어가면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a) 지금 월물을 팔고 다음 월물을 산다든지 b) 스프레드상품을 사서 자동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놓든지 하면 됩니다. b의 내용은 추후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2) 주문착오의 위험

  가격착오, 수량착오, 종목착오 등이 있겠습니다. 가격, 수량은 사실 조심조심 입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종목착오는 저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S를 보시면 월물별로도 다양하고 옵션의 경우 행사가격별로도 다양하게 상품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콜/풋으로도 나뉘니 정신이 없어요. 주식 HTS 보다가 선물/옵션 HTS 보면 느낌이 확 다릅니다. 종목착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니 주의해야겠습니다.

 

3) 손절매(Stop loss)

  1, 2의 내용은 솔직히 리스크 관리라고 다루기는 비교적 상식적인 내용이고 결정할 부분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잘 모르고 있을 수 있는 바로 손절매는 대표적인 리스크관리 방법들 중 하나이니 짚고 넘어갈게요.

 

  수업에서 길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 간단한 내용입니다. 나는 이 투자를 통해 원하는 이득을 보기 위해 어디까지 걸 수 있는가거든요. 포커 같은 게임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내가 이득을 보는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있는 경우 (극단적인 예를 들어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 올인도 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손해 가능성이 높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팅을 지속하는 경우 상대가 판돈을 올리는데 무조건 따라갈 수는 없겠죠? 접어야 (fold) 합니다. 바로 이 기준이 손절매의 기준이 됩니다.

 

  이걸 보다 선물/옵션, 나아가 주식 같은 금융상품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죠. 제가 두 주식 A, B에 관심이 있다고 합시다. A는 누가 봐도 유망한 주식이지만, 현재 하락세에 있습니다. B는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굉장한 이득을 줄 것으로 추측되는 종목이라고 해봅시다. 간단히 생각하면 전 A는 조금 더 떨어져도 어차피 오를 것이니 더 버텨볼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B는 사실 도박성으로 매수를 해보는 것이므로 너무 손실이 커지면 부담도 크고 그만두고 싶을 겁니다. 그러면 A의 경우 손절 지점이 더욱 낮을 것이고, B의 경우는 더욱 높겠죠 (10% 빠지기도 전에 불안해질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확실성(certainty)'입니다. 투자자가 과연 그 거래에 얼마만큼 확신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는 달라질 테죠. 수업에서는 초보 거래자들에게 일괄적인 1-3% 정도로 손절선을 정하라고 하고 있으나, 사실 손절매의 기본개념을 알면 그런 식으로 일괄적으로 정할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투자결정을 내리는 데에 다양한 정보 수집과 연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처절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초보와 전문가는 여기서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초보의 경우 잘 모르니 쉽게 공포에 빠질 것이고, 어지간히 빠지면 불안감에 휩싸여 손절매라는 미명 하에 매도를 해버릴 것이고, 오히려 역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리스크 감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는 본인이 내릴 투자 결정에 대해 고민을 해서 그에 맞게 손절매 기준선을 그려나가게 되므로 리스크 관리가 보다 합리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수업에서 2% 규칙이라고 제시한 것은 꽤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초보여도 2%씩 투자하면, 실패 수가 잦아져서 손실이 커진다고 해도 매번 다 실패만 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이죠. 꽤 그럴듯합니다. 물론, 전부 다 실패할 확률도 0은 아니니 안심을 하기는 힘들겠지만요.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전교육 1차시에서 이 부분이 제일 생략과 비약이 심했지 않나 합니다... 이해를 하였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2차시를 들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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