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공부 조금 하신 분들이라면, 혹은 파생 시장을 공부해본 분들이라면 양매수/양매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양매수라는 것은 콜과 풋을 동시에 사는 것, 양매도라는 것은 콜과 풋을 동시에 파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행사가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변동성이 어떠냐를 예상하고 세우게 되는데요.
양매수는 보통 변동성이 커지리라고 예상해서 상방이든 하방이든 기초자산가격이 움직이기만 하면 수익이 발생하도록 수립하는 전략입니다. 반대로 양매도는 변동성이 거의 없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이 될 때에 시간가치감소를 고려해서 프리미엄이 바닥을 치게 되리라고 예상하고 수립하는 전략입니다.
스트래들(straddle)과 스트랭글(strangle)은 이럴 때에 생각하게 되는 전략입니다. 스트랭글은 행사가가 다른 옵션을 갖고 구성하고 스트랭글 매수의 경우는 양매수, 스트랭글 매도의 경우는 양매도가 됩니다. 스트래들은 행사가가 같은 옵션을 갖고 구성하고 스트래들 매수의 경우는 양매수, 스트래들 매도의 경우는 양매도가 됩니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죠.
스트랭글(strangle) 매수
목을 조른다는 뜻입니다.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트랭글 매수의 만기 시 수익곡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트랭글 매수의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초자산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나서 움직이리라고 예상될 때, 예를 들어 신약의 임상시험결과가 임박하거나 연방준비위원회의 중대 발표 임박 혹은 FOMC 의사록 공개 임박 등의 이벤트가 있을 때에는 내리든지 오르든지 변화가 크리라고 예상할 수 있죠. 이럴 때에 양매수를 해서 변동성을 먹어보겠다는 겁니다.
단점이 있다면 이런 변화가 오리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양매수 전략의 수립비용은 대체로 비쌉니다. 그리고 양매수 구간을 너무 짧게 해놓으면 프리미엄값이 증가하기 때문에(싸구려 2개로 만들 수가 없음; OTM 2개로 한다고 하여도 가격대를 너무 붙이면 비쌈) 조금만 움직여도 수익이 나게 스트랭글 매수를 구성하면 그만큼 프리미엄지불이 커져서 수익구간은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죠.
그리고 프리미엄은 내재변동성과 연관성이 큽니다. 이미 누구나 이벤트에 대한 정보가 있고 (내부자가 아닌 이상) 그러면 변동성은 충분히 옵션의 가격으로 반영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양매수 구간을 짧게 하든 아니든 양매수는 항상 비쌀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양매수가 무조건 이득이 나겠다고 판단이 선 순간은요.
매수포지션은 무조건 시간가치감소를 겪게 마련입니다. 이건 불리한 점이죠. 시간가치감소가 일어나는 것보다 옵션의 급격한 가격변동이 일어날 정도의 기초자산가격변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변동이 일어나서 수익이 발생해도 시간가치 감소 때문에 수익은 계속 줄어들어갈 겁니다. 청산시점이 정말 중요한 전략이 되겠습니다.
스트랭글 매도
스트랭글 매도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그래프도 저걸 위아래로 뒤집은 모양입니다. 일정 구간 내에서만 기초자산가격이 움직이면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횡보장이 예상될 때에 사용하겠죠.
횡보장은 그래도 이벤트성 뉴스가 나오는 것과는 다르게 누구나가 다 예상하는 것은 아니므로 프리미엄이 아주 떨어지지 않은, 즉 내재변동성 하락에 의한 프리미엄 저하 상태에서 수행하지는 않게 되므로 웬만치 수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옵션은 언제나 매도쪽이 수익성이 좋습니다. 두 옵션을 모두 팔아버리면 급격한 변동만 기초자산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승률도 훨씬 낫죠.
하지만 매도의 가장 큰 단점은 가능한 손실이 무제한이라는 겁니다. 만약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사태가 일어나서 주식시장이 큰 파동을 겪는다면 스트랭글 매도 포지션에 의하여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스트래들 매수/매도
스트랭글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콜/풋의 행사가가 같은 것을 제외하면요. 스트래들의 경우 보통 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세/강세가 아닌 경우 ATM으로 구성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초기 전략수립비용은 어마어마하겠네요. 여기서 시간가치까지 빠진다면 아주 위험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만기가 거의 다 왔을 때에 변동성이 순식간에 발생하기 좋은 시점에서 수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트랭글하고 별 차이가 없으므로, 그리고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전략이라서(많이 안 해봄. 비싸서) 이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정말정말 옵션거래에서 꼭 알아야 하는 그리스 문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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