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 있는 회사에 작은 금액이나마 투자를 하고 투자에 대한 보답으로 회사 수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고 이러는 과정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선물/옵션으로 흔히 대표되는 파생상품시장은 이에 비하면 신기루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계약한 가격 대로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물/옵션 등의 파생상품은 투자라기 보다는 시장 바깥에서 있는 투자자들 간의 베팅 같은 느낌이거든요. 사실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겁니다.
그래도 굳이 제가 이 포스팅을 쓰고 파생상품을 공부하려는 이유는, 자본금융시장의 구성요소의 큰 부분인 파생상품시장과 그에 포함되는 도구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장상황을 잘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파생상품시장의 상황을 잘 파악함으로써 개인이 알기 어려운 정보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물론, 요새는 컴퓨터가 대부분의 금융상품 거래를 하다보니 심리 이런 것들을 잘 알려주려나 싶기는 합니다.)
모의투자를 하든 실제투자를 하든 간에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시장이 원체 원금손실 위험성이 높고 쪽박 차기 쉬운 지라 적어도 어느 정도의 투자규모를 갖고 교육을 기본적으로 받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시장진입의 문턱을 개인에게는 높여놓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파생시장 적격투자자제도를 통해 문턱을 견고하게 해놨던 바 있고 최근 2019년 정도에 이 문턱을 낮추고 있죠.
파생상품 투자를 시작하려고 보니, HTS에서 교육이수확인을 증명하라고 하네요. 그러려면 먼저 교육을 들어야 할 것이고 이 확인을 금융투자협회 교육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실제로는 여기에 모의투자를 일정시간 해줘야 하는 것이 추가됩니다. 저는 일련의 포스팅 시리즈를 통해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합니다. 저작권 문제가 크게 없는 한에서 파생상품 교육받은 내용도 좀 다뤄볼까 해요.
먼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http://www.kifin.or.kr) 여기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이러닝에서 파생상품거래 사전교육이라는 것을 골라보면 다음과 같이 3개의 강좌가 있습니다.
3개를 다 듣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다 들으셔도 되는데 10시간 내용 중 일부가 3시간짜리에 있고 또 그 중 일부가 1시간짜리에 있는 것이라서 굳이 다 듣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누가 10시간을, 누가 3시간을, 누가 1시간을 듣는가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키움증권 HTS를 잘 뒤져봤습니다.
영웅문 Futures+ 앱의 메뉴에서 탭 중 뱅킹/서비스 > 업무/알리미 > 투자확인을 먼저 눌러서 설문조사 같은 것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럼 공격투자형인지 아닌지, 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있는지 등을 조사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이수필요시간이 갈립니다. 저는 주식 투자 이외에 해본 적도 없고 공격적인 성향도 아닌 지라 성심성의껏 설문조사를 했더니 10시간짜리를 들으라고 나오네요.. 각자 요건이 어떤 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육 자체가 면제가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 단, 파생상품 관련 전문지식이 있다고 인정하는 다음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있는 자는 동 과정 교육 면제
(금융투자회사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 다음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있는 경우 동 과정 교육이 면제됩니다
ㅁ 현행 자격시험
-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적격성 인증 시험 또는 펀드투자상담사 시험
(증권펀드투자상담사 시험과 부동산펀드투자상담사 시험은 제외)
-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적격성 인증 시험 또는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
- 투자자산운용사 시험
- 금융투자분석사 시험
- 재무위험관리사 시험
- 국제재무분석사(CFA) 시험
-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시험
ㅁ 기존 자격시험
- 일임투자자산운용사 시험 또는 집합투자자산운용사 시험
- 1종투자상담사 자격시험 또는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시험(종전 한국증권업협회 주관)
- 자산설계운용전문인력시험 또는 자산설계전문인력시험(금융자산관리사)(종전 한국증권업협회 주관)
- 재무위험관리사 자격시험(종전 한국증권업협회 주관)
- 일반운용전문인력시험(종전 투자신탁협회 주관) 또는 운용전문인력시험(종전 자산운용협회 주관)
- 선물거래상담사 자격시험(종전 한국선물협회 주관)
이제부터 저는 10시간짜리 강의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지쳐 집에서 쉬는 삶이지만, 이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들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대학 다닐 때에도 교양 삼아서 투자론이나 금융 수학 같은 과목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직접 투자를 하려는 과정을 겪으니 감회가 다르네요. 이제 겨우 시작인데!
일단 이 동네 사정을 차근차근 포스팅에 담아내보겠습니다. 모의투자까지 거래를 시작해보는 데만도 갈 길이 머네요.
'금융 > 파생상품 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옵션(Options)의 기초개념 (0) | 2020.06.26 |
---|---|
선물(Futures)의 기초개념 (0) | 2020.06.18 |
리스크 관리-입문 (0) | 2020.06.18 |
왜 파생상품을? - 거래목적과 레버리지에 대해 (0) | 2020.06.16 |
파생상품의 정의와 종류, 증거금에 대해 (0) | 2020.06.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