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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파생상품 기초

옵션기초공부 (2) 커버드 콜 매도에 대해 - 1

by 생각사람 2021. 2. 5.
한 권으로 이해하는 옵션

한 권으로 이해하는 옵션

마이클 신시어 저/박성호

계좌 개설부터 고급 전략까지, 옵션투자의 모든 것이 책은 옵션시장에서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옵션이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 옵션의 장단점, 옵션과 주식과의 관계, 적은 금액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방법, 추가 소득의 기회를 창출하는 방법, 포트폴리오 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한 방법...

예고대로 이번 글부터는 위의 책을 읽고 공부한 내용을 제가 이해한 방식대로 정리한 것을 올릴 예정입니다. 책에서 얘기하기로는 미국에서 옵션 거래를 하려면 '수준'이라는 것이 있어서 투자경험, 예수금 등을 토대로 어떤 전략까지 사용해도 좋다는 식으로 허가를 받아야 특정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 가장 수준이 낮은 '커버드 콜 매도'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커버드 콜 매도(Shorting covered call)에 대해

저자는 정말 꼭 초보에게 추천하고 싶은 전략인지, 정의보다는 특징에 더 초점을 맞춘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커버드 콜 매도란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커버드(covered)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버드라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 (특히 주식이 되겠죠. 지수를 가질 수는 없으니까요. 선물이라면 모를까)에 대한 옵션 매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커버드 콜 매도는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됩니다. 이걸 다시 보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한 살 권리를 매도하는 것이므로 사실상 내가 갖고 있는 자산(주식으로 이하 갈음합니다)을 옵션의 프리미엄만큼 받고 행사가에 살 권리를 파는 것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옵션만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라는 일종의 믿는 구석을 갖고 하는 전략이므로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 Income(수입), 혹은 cash flow(현금흐름) 생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비교적 위험회피적(risk-averse)인 투자자에 적합
  •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전문투자자도 쓴다

이런 커버드 콜 매도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주식을 직접 파는 것이 아니므로 콜옵션 매수자가 권리(옵션) 행사하기 전까지 주식보유, 배당금수령이 가능하다.
  • 일반매도보다 프리미엄만큼 더 받을 수 있다. 매도대금+프리미엄이 목적. 거래비용을 빼고도 남을 정도로 설계해야 한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 권리 행사 시, 즉 제 입장에서는 의무발생(주식을 넘겨야 하는 경우) 시 넘겨줄 의향이 있어야 한다. 당연합니다. 여차하면 주식을 넘겨줄 생각으로 하는 전략이므로 만약 주식을 넘기기 싫을 경우에는 애초에 이 방법을 쓰지 말든지 아니면 의무발생 (주식 소환) 전에 수를 써둬야 합니다.
  •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없는 경우 covered가 아니라 uncovered/naked)

이제 그러면 전략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략구성: 어떤 옵션을 팔 것인지? 가격의 문제: ATM/ITM/OTM

위의 용어를 잘 모르겠으면 제 블로그의 옵션 입문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2020/06/26 - [투자/파생상품 입문] - 옵션(Options)의 기초개념

ITM(In-the-money)의 경우

콜옵션이든 풋옵션이든 deep ITM (ATM에서 먼 ITM)의 경우 프리미엄이 비쌉니다.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하였을 때에 그만큼 얻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deep ITM의 옵션을 팔면 그만큼 당장 받는 돈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옵션을 파는 것은 사실상 그 권리를 사용하라는 말과 동일합니다. 바꿔 말하면, 그냥 내 주식 가져가세요, 이 가격에, 라는 말이라는 겁니다. 이런 건 전략이 아니죠. 그냥 매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옵션을 매도한다면, 항상 옵션에서 '일종의 기대감, 전망'을 다른 사람에 팔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OTM(Out-of-the-money)의 경우

OTM의 경우 가격이 ATM, ITM에 비해 쌉니다. 대신, 만기 시 행사되기 어려운 종목이니 주식이 소환될 가능성은 낮아 프리미엄만 받고 끝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ATM에 가까운 OTM은 소환가능성이 상승하므로(실제 그 가격을 넘어 주식가격이 올라버릴 수 있으니까) 이런 장점은 일부 감소하나 주식 매도의 입장에서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Deep OTM의 경우에는 너무 쌉니다. 그래서 팔아봐야 큰 이득이 남지는 않습니다.

ATM(At-the-money)의 경우

ATM의 경우에는 행사될 가능성이 많으면서 제가 그 가격에 팔아도 싸게 넘기는 것이 아니니까 약간의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주식을 넘길 수 있는 경우가 됩니다. 정말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싶다면 ATM을 매도하는 것이 괜찮아보입니다.

전략에 영향을 주는 요인

시장상황

  • 전망이 어떤 지에 따라 다르지만, 횡보장 내지는 서서히 상승하는 좋습니다. 기초자산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쉽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변동성이 크면 별로거든요. 너무 상승하면 추가상승분을 먹지 못하고 소환당해야 하니 그냥 갖고 있는 것만 못합니다. 반대로 너무 하락하면 팔아둔 콜옵션이 행사되지는 않겠지만 갖고 있는 주식 자체가  손실을 보게 됩니. 항상 횡보, 횡보. 뒤에 나오지만 그래서 자산도 우량주를 쓰고 만기까지 짧은 것을 쓴다.
  • 시장상황은 항상 변합니다. 제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죠. 만약 커버드콜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에 어려워졌다면 어떻게 할까요? 커버드콜 포지션일  급락 위험이 생긴다면 동일 콜을 매수하여 포지션 청산하든지, 주식을그냥넘기든지, 다른  매도를 하여 새로운 커버드콜 포지션으로 가든지.

기초자산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체로 서서히 상승하거나 횡보하는 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KOSPI200 속한 종목들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행사가격

만기 때 주가가 어느 정도로 예상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연구를 해서 적절히 설정을 해야 하고 이건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OTM이 좋죠.

만기

만기가 도래하기까지의 시점이 너무 멀면 변동성 위험이 큽니. 그러면 커버드 콜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1개월 정도 남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물론 조정이 가능하나 행사가는 자산가보다 1-2단계 높은 OTM, 1 duration이 무난하다

 

너무 길어지고 있으니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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